오늘은 웜톤 피부에게 잘 어울리는 립 제품을 추천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입술이 사계절 내내 매우 건조한 편이라 립스틱보다는 립 틴트나 컬러 립밤, 립글로스를 선호합니다. 특히 매트한 질감의 립 제품은 거의 쓰지 않는 편입니다. 저와 같은 입술 컨디션을 가진 분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될 것입니다.
1. 입생 로랑 - 베르니 아 레브르 워터 스테인 - 610호
입생 로랑 워터 스테인 610호는 국내 매장에서는 구하기가 어려운 듯합니다(온라인 매장 기준입니다). 그래서 해외배송으로 구매해서 사용하고 있는데요. 가격도 높은 편이고 구매하기도 까다롭지만 색상이 마음에 들어 벌써 3개째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품명 그대로 묽은 워터 질감으로 부드럽게 발리고 촉촉한 편입니다. 착색은 거의 없고, 베이지 톤으로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이 가능한 제품입니다. 피부색과 너무 동떨어지지 않고 누디한 컬러이기 때문에, 특히 민낯에 가볍게 립만 바르기 좋습니다.
2. 입생로랑 - 캔디 글레이즈 컬러 밤 - 4호, 7호
올해 초 입생로랑 캔디 글레이즈 컬러 밤의 인기가 대단했습니다. 평소 촉촉한 립을 즐겨 쓰는 저 또한 관심 있게 보고 있던 제품이었는데요. 저의 웜톤 피부에 가장 잘 맞을 듯한 컬러 2가지를 구매해 보았습니다. 저는 4호와 7호를 구매했습니다. 두 제품 모두 각각 따로 발라도 예쁘지만, 같이 발랐을 때 매우 예쁩니다. 4호를 먼저 얇게 깔고 그 위에 7호를 톡톡 발라주는 식입니다.
촉촉한 만큼 제형이 물러서 조심히 발라야 하는 단점이 있긴 합니다. 대신 제품 자체에 한 번 돌릴 때 조금씩만 나오도록 장치가 되어 있어요. (한 번 돌릴 때 탁 소리가 나면서 소량씩만 나오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제품이 매우 무르기 때문에, 바를 때 제품 그대로 입술에 문지르기보다는 손가락에 소량 묻혀서 바르는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4호는 앞에서 소개한 입생로랑 워터 스테인 610번과 비슷한 컬러입니다. 베이지 컬러 베이스에 약간 톤 다운된 오렌지가 아주 조금 섞인 느낌이에요. 캔디 글레이즈 컬러 밤 4호도 민낯에 슥슥 바르기 좋은 컬러입니다.
3. 힌스 - 무드인핸서 리퀴드 글로우 - 얼티메이트
저는 힌스 무드인핸서 리퀴드 글로우 라인의 거의 전 색상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발랐을 때 입술이 너무 편안하고 발색도 예쁜 제품입니다. 그중에서 얼티메이트 컬러는 부드러운 웜 핑크 컬러이고, 웜톤인 제 피부에 자연스럽게 잘 어울려서 제일 자주 사용하는 색상입니다.
촉촉한 리퀴드 제형이라 마스크에 잘 묻긴 하지만, 저는 입술이 건조한 것이 더 싫기 때문에, 마스크에 묻는 것은 신경 쓰지 않고 잘 쓰고 있습니다. 리퀴드 제형으로 된 립 제품 중에서 이렇게 예쁜 핑크는 본 적이 없습니다. 핑크는 보통 쿨톤에 어울린다고 여겨지기 때문에, 쿨톤을 위한 핑크 컬러가 많이 출시됩니다. 웜톤 피부를 가진 사람들은 보통 코랄 혹은 오렌지 톤에서 골라야 하죠. 힌스의 얼티메이트 컬러는 웜톤 피부에 딱 맞는 핑크 립입니다.
힌스의 얼티메이트 컬러는 웜톤을 위함 Mlbb(My lips but better)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내 입술이랑 비슷한 컬러인데 약간 핑크빛이 돌아 생기 있어 보이게 만들어 줍니다.
4. 스틸라 - 샤인 피버 립 바이닐 - 광화문 레드
원래는 겉에 stila 로고가 금색으로 인쇄되어 있었는데, 스티커를 붙였다가 뗀 후 아세톤으로 한번 닦았더니 인쇄가 다 없어진 상태로 가지고 다닙니다. 스틸라 샤인 피버 립 바이닐 제품의 광화문 레드 컬러는 맑은 레드 색상입니다. 저는 너무 진하거나 채도가 높은 색상의 립 제품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누드톤의 베이스 컬러에 살짝 레이어링 해서 생기를 더해주고자 할 때 자주 사용하는데요. 이 제품만 단독으로 살짝 바를 때도 많습니다.
향이 약간 초콜릿처럼 달달한 냄새가 강하게 나는데 역한 정도는 아니고 기분 좋은 정도입니다. 제법 되직해서 촉촉하다, 미끌거린다 라기 보다는 쫀득하다는 느낌이 드는 질감입니다. 심각하게 건조한 제 입술에는 이 정도는 되어야 입술을 촉촉해 보이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이러한 질감은 마음에 듭니다.
오늘 소개한 제품들 외에도 맥의 글로우 플레이 립밤 - 댓 티클스, 헤라의 센슈얼 스파이시 누드 글로스 - 라즈베리 카카오 제품도 자주 바르는 립 제품들입니다. 포스팅을 하다 보니, 제가 가진 립 제품의 색상들이 다 비슷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역시 취향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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