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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철학, 과학, 의학을 재밌게 접할 수 있는 책

철학, 과학, 의학.. 단어만 들어도 나와는 거리가 멀게만 느껴지는데, 이것들을 주제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듯 하는 TV 프로그램들은 또 좋아하는 편입니다. TvN에서 방영되었던 '벌거벗은 세계사'라던가, MBC에서 방영되었던 '그림 맛집 미알랭'과 같은 프로그램을 즐겨보는데요. 시험을 보기 위해 달달 외우는 공부가 아니라, 모두가 알고 있는 역사적인 사건에 숨겨져 있는 뒷이야기나 명화에 숨겨진 비밀과 같은 이야기는 너무나도 흥미롭습니다.

바로 이런 이야기들을 담은 책이, 바로 오늘 제가 소개할 책들입니다. 철학과 과학, 의학을 일러스트나 만화로 쉽고 재미있게 접해볼 수 있는 책들입니다.

의학,철학,과학 관련 책들


1. 매드 사이언스 북

111가지의 소위 '미친' 과학 실험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은 책입니다. 오늘날 널리 활용되고 있는 수술법이나 의약품들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그 태동기에 어떠한 희생과 실패를 겪었었는지도 알려줍니다. 총 111가지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어서, 처음부터 순서대로 봐도 좋지만, 소제목을 먼저 보고, 보고 싶은 챕터를 선택하여 봐도 좋습니다.
'과학적 지식을 쌓아야지' 라는 마음보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좋은 책입니다.

황열병에 대한 실험을 위해, 황열병 환자의 토사물을 먹으며 연구한 박사의 이야기나, 단두대에서 잘린 머리가 얼마나 오래 살아있는지를 실험하고, 또 다른 잘린 머리를 개와 이어 붙이는 실험을 한 인물도 있었다는 걸 보면, 세상에는 지금이나 오래 전이나 괴짜들은 존재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러한 실험들은 과학과 의학에 도움이 되는 것들도 있었겠지만, 상당수는 아무런 기여 없이 단지 가십거리로만 남아있는 것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2. 만화로 배우는 의학의 역사

고대 주술부터, 병을 고치기 위해 해온 수많은 시도와 발견들을 다루는 만화책입니다. 서양 의학의 역사를 다루고 있고, 만화치고는 글이 많아서, 평소에 보던 만화책을 생각했다면 조금은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긴 글로 보면 더 어려울 법한 내용들을, 조금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의학에 대해 아주 깊게 알기 보다는 역사를 훑어본다는 정도이며, 역시나 가볍게 읽기 좋은 책입니다.

의학 관련 만화책


3. 철학의 이단자들

오늘 소개하는 책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책이고, 가장 흥미롭게 읽은 책입니다. 17세기 서양 근대철학에 대해 쉽게 읽어볼 수 있는 책이에요. 저는 철학에 대해서는 문외한이고,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인 '소크라테스'의 이름, 그가 말한 유명한 말 몇 가지 정도만 아는 수준입니다. 이런 저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어렵지 않은 책입니다. 철학자뿐만 아니라, 과학자 아이작 뉴턴, 철학자이자 천문학자인 갈릴레오 갈릴레이도 등장합니다. 그들의 관점으로 보는 우주와 신, 인간사회에 대한 이야기들을 만화의 형식으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어요.

철학 관련 만화책


4. 그림으로 보는 거의 모든 것의 역사

조금은 큰 사이즈의 책이고, 펼쳐보면 아름다운 색감의 일러스트레이션이 가득 있는 책입니다. 글이 아주 많은 건 아니지만 그 내용이 꽤 자세하고 깊이가 있습니다. 글과, 함께 곁들여져 있는 그림과의 매칭이 조화롭고, 그래서 보는 재미가 있는 책이예요. 우주, 지구, 박테리아, 원자, 핵, 공룡, 대폭발 등 아주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이 책 또한, 처음부터 차례대로 봐도 좋지만, 먼저 보고자 하는 챕터를 골라서 읽기에 좋습니다. 다 읽고 너무 좋아서, 초등학생 딸을 키우는 친구에게 선물했더니, 정말 유용하다고 하더라고요. 초등학교 저학년 딸이 직접 읽기에는 어려운 수준이지만, 부모가 읽고 나서, 아이에게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면 아이가 정말 재밌어한다고 하네요.

[그림으로 보는 거의 모든 것의 역사]의 저자는 빌 브라이슨으로, 그의 책 중에는 재밌게 읽은 것들이 많습니다. '셰익스피어' 하면 떠오르는 수많은 루머들이나 그의 사생활 등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거의 모든 것들을 알려주는 책 [빌 브라이슨의 셰익스피어 순례]를 최근에는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평소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을 좋아했다면, 꼭 읽어보시길 추천하는 책입니다.

빌 브라이슨의 책


TV 프로그램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나 앞서 이야기한 '벌거벗은 세계사'와 같은 시사 교양 프로그램을 흥미롭게 보시는 분들이라면, 아마 제가 오늘 추천한 책들도 좋아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특정 지식을 얻고자 하는 마음으로 보기 보다는, 영화나 드라마 보듯이 편하게 책을 읽는다면, 훨씬 더 재미있게 느끼실 거예요.